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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캔자스시티 연은총재 "연준, 중대한 임계시점으로 이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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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그래픽]미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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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재무장관 회의의 옐런-므누신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자극 정책의 일부를 줄이는 시기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방대한 대차대조표를 줄이는 작업이 시작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조지 총재는 이날 부동산 및 금융업계 여성기업인 모임인 ‘WHF(Women in Housing and Finance)’가 주최한 워싱턴의 행사에서 “내가 생각하기에 연준은 아주 중요한 임계시점(a very critical time)으로 이동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그러나 올해 연준이 얼마나 금리를 올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지니고 않고 있다.

연준은 앞서 15일 열린 (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0.75~1.00%로 조정했다. 연준은 올해 안에 2차례의 추가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이 이날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점도표(dot plot)'를 보면 통화정책 결정에 관여하는 FOMC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 값은 종전의 1.375%로 유지됐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처럼 25베이시스포인트(bp=0.01%)씩 올해 모두 세 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조지 총재는 연준이 지나치게 통화긴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 과열을 방치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연준이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채와 주택담보증권(MBS) 등 자산 조정을 당장 시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들의 말을 인용해 연준이 올해 4분기에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온건파)'로 꼽히는 라엘 브레이너드 이사조차 지난 1일 "4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규모를 어떻게 줄여나갈 것인가 하는 것도 고려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 인상은 물론 대차대조표 축소를 개시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만해도 약9000억 달러 수준이었다. 하지만 연준이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이는 양적완화(QE)를 시행되면서, 연준의 대차대조표는 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FT는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를 위한 첫번째 단계로 만기 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 중단을 예상했다. 그 다음 보유 채권을 매각할 수도 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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