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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英 2월 소비자물가 2.3%↑…'브렉시트 불확실성'에 금리인상은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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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영국 하원으로 떠나는 메이 총리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3%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중앙은행(BOE)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상회한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21일(현지시간) 영국의 2월 CPI가 전월의 1.8%보다 0.5%포인트 높은 2.3% 상승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지난 1월 1.8%보다 높은 상승 폭이다.

통계청은 석유류와 음식품 가격의 상승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 이후 나타난 파운드화 가치 급락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가파른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영국중앙은행은 당분간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 카니 영국중앙은행 총재는 21일 중앙은행 주최 세미나에 참석해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를 언급하면서 "하나의 지표에 절대 과잉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6일 영국중앙은행은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0.25%)와 양적 완화 한도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브렉시트 협상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한 조처였다. 섣불리 물가 압력에 대응할 경우 경제성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라보뱅크(Rabobank)의 외환전략가인 제인 폴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영국중앙은행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브렉시트 협상이 시작됐을 때 유럽연합(EU)가 테리사 메이 영국총리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sangjo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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