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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충남 서부권 가뭄, 통합 물관리의 전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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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K-water 충청지역지사장

충청일보

[김한수 K-water 충청지역지사장]3월 22일은 점차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으로 인한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하여 UN이 제정ㆍ선포한 '세계 물의 날'이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는 이상고온과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충남 서부권 최대의 용수 공급원인 보령댐이 극심한 가뭄으로 '경계 단계' 돌입이 임박했다. 그럼에도 작년에 금강물을 보령댐 상류로 비상 공급할 수 있는 도수로 시설을 완비해 예년과 같은 최악의 물 부족 피해는 막을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어질 이상기후에 따른 각종 재해에 근본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다.

통합물관리(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 IWRM)란 유역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해 관리함으로써 효율성, 공평성, 지속가능성 측면의 시너지가 극대화되도록 유역단위로 물을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실질적인 통합물관리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첫째, 지금보다 더욱 다각적인 수자원 확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해안지역에서 유용한 해수담수화나 지하수댐 개발, 지역별 소규모 댐 마련 등의 신규 수자원개발 등을 적극 고려해야 할 것이다. 둘째, 통합물관리를 실현할 수 있는 정서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수량과 수질, 생태, 에너지, 문화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물이용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셋째, 법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시점에서 수자원 개발ㆍ이용과 관련한 물 분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이러한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조정체계가 필요하다. 끝으로 수자원 확보 시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 생태계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다. 생태계가 환경 적응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인해 가뭄을 비롯한 자연재해에 대한 위협이 전례 없이 높아졌다. 앞으로는 통합물관리를 통해 다양한 수자원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당면하고 있는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범국가적이고 범국민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번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생명의 근원인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K-water는 국가 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수자원 사업을 추진하고 글로벌 사업역량을 구축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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