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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책 없는 중 스모그 1주일째 창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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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더 이어질 듯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베이징을 비롯한 중국의 상당수 지역에 몰아닥친 스모그가 창궐하고 있다. 아직 언제 상황이 끝날지 알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정도 되면 스모그와 함께 하는 것은 이제 중국인들의 일상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중국 언론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번 스모그는 이른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막을 내린 지난 15일부터 본격화됐다. 양회 기간 동안 제한한 베이징과 허베이(河北)성 일대의 공장 가동과 자동차 운행이 풀리자 바로 보란 듯 스모그가 몰려왔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초미세먼지 PM2.5가 200㎍/㎥이 넘는 지역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베이징 역시 150㎍/㎥ 정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25㎍/㎥의 6배에 해당한다. 장시간 노출되면 노약자는 건강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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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가 일상이 돼버린 베이징의 시내 풍경./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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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처럼 예사롭지 않게 전개되자 베이징 당국은 최근 마지막 석탄화력 발전소의 운영을 중단하는 파격 조치까지 취했다. 횡액을 당한 발전소는 화넝(華能) 열병합발전소로 지난 18일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다시 운영이 될지는 아직 미정이나 어쨌든 이로 인해 베이징은 졸지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기를 모두 청정에너지원을 통해 생산하는 도시로 거듭나게 됐다.

그렇다고 베이징의 공기가 당장 맑아지지는 않는다고 해야 한다.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성의 상당수 도시들이 여전히 전국 최고의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을 떨치지 못하는 탓이다. 여기에 황사를 비롯한 수많은 스모그 발생 요인들이 향후에도 상당 기간 발호할 것이라는 현실까지 더하면 스모그는 계속 베이징을 비롯한 상당수 중국 도시들의 일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환경 운동가 량쓰청(楊思誠) 씨는 “공기의 질은 경제의 수준에 좌우된다고 봐야 한다. 아직도 평균적으로 중진국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경제를 감안하면 중국의 스모그는 2030년 이전까지 해결 난망이라고 해야 한다.”면서 현실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한국도 인접 국가라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앞으로 상당 기간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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