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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텍사스유, 다시 하락…'美증산+감산연장 불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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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펙 회원국 '감산 합의'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국제유가가 오는 6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종료를 앞두고 불안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부텍사스유(WTI)는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재합의하기 힘들 것이라는 불안감이 불거지고, 여기에 미국의 증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배럴당 50달러 선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산 서부텍사스(WTI)유 4월 인도분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장에 비해 56센트 떨어진 48.22달러로 하락했다. 4월 인도분에 비해 거래가 활발한 5월 인도분도 40센트 하락한 48.91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거래량도 100일 평균치에 비해 4% 더 적었다.

국제유가는 지난해 11월 OPEC의 감산 합의 이후 배럴당 50달러를 돌파하며 꾸준히 상승 흐름을 보여 왔다. 또 이러한 유가 상승 흐름은 올 들어 각국의 생산자 물가, 소비자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디플레이션(물가하락)에 짓눌린 세계 경제에 온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해왔다. 중국, 일본, 한국, 미국 등 주요국들이 모두 수혜를 입었다.

유가 상승은 아울러 각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려 다시 이러한 물가 상승 흐름에 불을 지피는 선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기대 인플레이션은 가계를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을 뜻한다. 경제 주체들이 실제로 예상하는 물가상승률이라는 점에서 중시되는 지표다.

국제 유가 50달러 선이 무너진 데는 오는 6월 OPEC의 감산 합의 종료시한을 앞두고 회원국들의 재합의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일부 비 회원국들이 공격적 증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미국 휴스턴에 있는 에너지서비스 회사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은 다시 14개 증가한 631개를 기록했다. 회원국들은 감산 합의 만료를 한달 앞두고 오는 5월다시 회동해 시효 연장 문제를 협의한다.

프랑스 BNP파리바의 선임 투자전략가인 다니엘 모리스는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당신은 아마도 리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지 의심하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미국의 증산으로 OPEC의 감산이 더 연장될 수 있을지도 유가 전망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지만, 심한 인플레이션까지는 이르지 않은 상태를 뜻한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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