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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FBI "트럼프 도청 주장 증거없어…러시아 내통 의혹은 수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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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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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은영 기자 =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기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도청 주장을 부인하고, 지난 대선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20일(현지시간) 코미 국장이 이날 미국 하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내통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코미 국장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도청 의혹에 영국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가 개입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도 일축했다.

마이클 로저스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도 이날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은 도청 의혹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확인했다.

앞서 데빈 누네스 미 하원 정보위원장(공화·캘리포니아)도 모두발언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그러나 다른 사찰활동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을 상대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캠프의 내통 의혹 수사는 기밀이므로 구체적인 대상 및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수사 종료 시기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하면서 오히려 힐러리 클린턴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제기하고, 오바마 정부 당시 정보기관들의 기밀 유출 의혹도 조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대선 기간 오바마 대통령이 트럼프 타워에 대한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났다며 그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코미 국장의 하원 정보위 청문회 증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주장들에 쐐기를 박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미국인에게 그의 수치스럽고 선동적 날조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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