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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러 외무 "아태지역 사드 배치, 북핵 위협에 대한 과도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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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일본과의 외무·국방 장관(2+2) 회담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0일 러시아 외무부 보도문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일 2+2 회담 뒤 연 공동 기자회견 모두 발언을 통해 "미국 글로벌 미사일방어(MD) 요소의 아태 지역 배치로 인한 심각한 위험들에 대해 주의를 기울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는 용도라면 MD 시스템 구축과 역내 군비 증강은 아주 비대칭적 대응이라는 우리의 평가를 전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명분으로 사드 시스템을 한국에 배치하고 일본 배치도 검토하는 것은 위협 수준을 넘어서는 과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었습니다.

라브로프는 "우리는 북한이 모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 일본과 견해를 같이했다"면서도 "하지만 안보리의 대북 제재는 징벌의 수단이 아니라 상황을 정치협상의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자극제로 간주돼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도 "일본에 배치되는 MD 시스템은 아태지역 힘의 균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한·미 당국은 이달 초부터 일부 장비를 한국에 들여오며 사드 시스템의 한국 배치에 본격 착수했으며, 일본도 사드 시스템을 자국에 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올해 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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