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슈 초콜릿 글라사주로 감싸
단 사이사이 마스카포네 생크림
뚜레쥬르 ‘효자 제품’ 자리매김
초코골드레이어 케이크
세 가지 맛 시트를 겹겹이 쌓아 만든 `초코골드레이어` 케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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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 겉면은 가나슈 초콜릿 글라사주(glacage·매끈하게 윤을 낸다는 뜻의 베이킹 용어)로 부드럽게 감쌌다. 여기에 금박으로 겉면을 장식했다. 겉으로 보기엔 단순하고 깔끔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케이크를 자르는 순간 깜짝 놀랄 만한 반전 매력이 드러난다. 마치 여러 색깔의 벽돌을 쌓아올린 듯 층층이 다른 색깔의 시트가 호기심을 자아낸다.
열 달간 수백 번 실패 끝에 탄생
‘대중화한 베이커리 중에서도 차별화된 케이크를 만들어 보자’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그래서 케이크 중에서도 스테디셀러인 초콜릿 케이크에 신선한 시도를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개발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기존의 케이크보다 두세 단 시트를 높이자 조그마한 충격에도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다. 또 케이크 겉면을 매끈하게 감싸는 초콜릿 글라사주는 미세한 온도 변화와 충격에도 쩍쩍 갈라지기 일쑤였다. 이들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수백 번 넘게 케이크를 반복해 구워냈다.
일반적으로 케이크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평균 3개월가량 걸리지만 이번 제품은 세 배 이상 많은 10개월이 소요됐다. 조수경씨는 “10개월 동안 마라톤을 뛰는 기분이었다”며 김정씨를 마라토너에, 자신을 트레이너에 비유했다. 조씨는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조금 더 쉬운 길로 가자는 유혹이 있었지만 초심을 잃지 않도록 서로를 다독여 가며 격려해 ‘초코골드레이어’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상상 속 메뉴는 결국 실물로 탄생했다. 김정씨는 “우리가 만든 케이크를 고객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트렌드를 찾아 상품을 기획하는 조수경씨가 케이크를 완성하는 데 큰 힘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건강한 재료로 신선한 맛 ‘갓빵’
`갓빵` 제품들. |
‘갓빵’은 ‘갓 구운 빵의 신선함’ ‘획기적인 놀라움(감탄할 때 표현하는 ‘오마이갓’에서의 ‘갓’)’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초코골드레이어’는 ‘갓빵’의 대표 제품이다. ‘갓빵’엔 이색적인 모양의 신메뉴가 여럿 더 있다. 바삭한 파이에 구름처럼 가벼운 크림을 넣은 페이스트리 ‘크림치즈 파이팝’, 부드러운 슈와 바삭한 페이스트리가 달콤한 크림과 어우러져 봉긋한 구름을 형상화한 ‘클라우드 팝’ 등이다.
또 오징어먹물을 머금은 빵에 소시지를 쏙 넣어 건강·맛을 모두 잡은 ‘오징어먹물 소시지 브레드’, 베이컨을 꼬아 여러 모양으로 튀겨낸 ‘못난이 도넛’은 독특한 비주얼로 눈맛을 자극한다. 탕종(湯種·따뜻한 물과 밀가루를 섞어 말랑하고 쫄깃한 반죽법)빵에 바삭한 웨하스 칩을 토핑하고 달콤한 우유·초콜릿·슈크림을 넣은 ‘쫄깃한 크림빵’, 바삭한 바게트에 달콤한 허니 버터와 진한 치즈로 맛을 더한 ‘허니 퐁듀 볼케이노’도 기존 바게트와 식감을 차별화한 갓빵 제품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건강한 재료로 맛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고객이 다채로운 맛을 경험하도록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참신하고 진정성 있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CJ푸드빌
정심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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