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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강심장’은 아마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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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심장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일까. 남미 볼리비아의 아마존 열대우림에 사는 치메이네이족이라는 게 최근 연구 결과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치메이네이족은 지금까지 연구·보고된 주민들 가운데 가장 낮은 관상동맥 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영국의 의사와 인류학자 등으로 구성된 연구진은 지난 2004년부터 2015년까지 40~94세의 부족원 705명에게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실시해 혈관을 막고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관상동맥칼슘(CAC)을 조사했다. 그 결과 85%가 CAC가 없는 ‘깨끗한’ 동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자들은 치메이네이족의 동맥경화가 미국인의 5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45세의 치메이네이족에게선 CAC가 거의 발견되지 않았는데, 같은 연령대 미국인의 25%에서는 CAC가 발견됐다.

75세의 치메이네이족의 경우 3분의 1만 CAC가 검출됐다. 같은 연령대 미국인은 80%에서 CAC가 나왔다. 한 미국 연구자는 “그들의 동맥은 우리보다 28~30세 젊다”고 했다.

연구진은 식단과 활동량을 ‘튼튼한 심장’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들의 식단은 14%가 단백질, 14%가 지방, 72%가 탄수화물로 구성돼 지방 비율이 낮다. 게다가 이들이 섭취하는 탄수화물은 섬유질이 높고 포화지방과 단당류가 매우 낮다. 운동량도 많다. 사냥이나 채집 등으로 성인 남성은 평균 1만7000걸음, 여성은 1만6000걸음을 걷는다. 60대도 1만5000걸음을 걷는다. 낮 동안 10% 정도만 앉아서 지낸다. 반면 산업화된 세계에선 깨어 있는 시간의 54%를 앉은 채 생활한다.

하지만 연구자들은 이들의 삶을 마냥 낭만적으로 봐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치메이네이족은 깨끗한 물이 부족해 성인의 3분의 2가 기생충에 감염돼 있다. 이들은 현재 아마존의 마니키강 근처에서 1만6000명 정도가 사냥과 낚시, 농경으로 살고 있다. 주로 돼지나 카피바라 등 사냥감이나 피라냐를 포함한 물고기, 쌀이나 옥수수, 카사바, 과일과 견과물 등을 주식으로 한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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