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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이정원 특검팀 수사관 “최순실, 귀국 전 대포폰으로 박 전 대통령과 3차례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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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삼성동 자택으로 진입하는 모습.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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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관으로 일한 이정원 변호사가 최순실씨의 귀국 경위에 대해 “최씨는 귀국 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포폰으로 하루 3통 이상 전화를 했었다”며 “최씨 혼자 판단으로 귀국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입국 당시 즉각 체포되지 않은 점 등이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 변호사는 월간중앙 4월호 인터뷰에서 “최씨 입장에선 일단 급한 불은 꺼야 하니까 들어온 것일 테고, 어느 정도 약속된 뭔가가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대포폰 사용 사실을 부인하는 박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선 “관저에서 최씨와 통화한 사람이 대통령 외에 누가 또 있겠느냐”며 “과학적으로 검증한 것을 부인하는 게 말이 되냐”고 반박했다.

그는 “재판에 들어가면 더 놀라운 사실들이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했다. 이 변호사는 “수사결과 발표 땐 세부적인 내용이 빠지게 된다”며 “실제 수사에선 우리도 놀랄 정도로 설마 하던 일들이 실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은 죄의식이란 게 없으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것저것 따지면서 머뭇거리면 검찰도 법원도 오해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이 변호사는 “둘과 함께 골프를 쳤다는 프로선수에게 전화를 했었는데, 바로 끊어버리거나 아예 안 받는 등 협조를 전혀 안했다”며 “의심 가는 정황은 있는데 확인이 안됐다”고 말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21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에서 특검 수사 내용을 재확인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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