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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靑 행정관 "고용복지수석, 삼성 합병 동향 파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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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비서관실 전 행정관 증언…"대통령 지시 여부 몰라"]

머니투데이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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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이 직접 "합병에 대해 알아보고 보고를 하라"고 행정관들에게 지시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노모 전 보건복지비서관실 선임행정관(57)은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조의연) 심리로 진행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1·구속기소)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주장했다.

노 전 행정관은 "2015년 6월 말 최원영 당시 고용복지수석에게서 삼성 합병 건에 대해 알아보고 보고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느냐"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질문에 "날짜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수석회의에서 지시를 받고 행정관에게 '동향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하달했다"고 증언했다.

최 전 수석도 지난 15일 증인으로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상황을 잘 챙겨봐 달라"는 지시를 받고 노 전 행정관에게 상황을 파악해 볼 것을 지시한 적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노 전 행정관은 최 전 수석의 지시가 박 전 대통령에게서 전달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최 전 수석이) 그런 말을 직접 하지는 않았다"며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되니 파악해 보고하라는 지시만 받았다"고 말했다.

노 전 행정관은 또 "삼성 합병 건은 경제수석실에서 챙기고 있어 고용복지수석실에서 따로 챙길 필요가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나 이는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58·구속기소)의 주장과 배치된다. 안 전 수석은 지난 15일 증인으로 나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경제수석실이 삼성 합병 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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