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보수·진보는 속도 차이, 보수도 변해야"

[바른정당 TV토론]'기존보수' 자유한국당과 차별화 부각

유승민(왼쪽), 남경필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열린 '2017대선 바른정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손을 잡고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2017.3.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김정률 기자,박승희 기자 = 바른정당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의원은 20일 "자유한국당은 변화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며 기존 보수 정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남경필 후보는 이날 KBS가 주관한 TV토론회에서 "보수는 지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면서 변화하는 것"이라며 "저는 국회의원을 하면서 늘 당의 개혁과 변화를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지금 변화하지 않고 있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저는 한국당을 수구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는 이러한 문제 때문에 생긴 것으로 권력을 모으고 포용하지 않고 끼리 끼리하고 불통하는 것이 바로 수구의 모습"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는 포용하는 것, 투명하게 하는 것"이라며 "저와 경기도 도정은 포용하고 나누고 새로운 변화의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진보는 속도가 좀 빠르지, 적이 아니다"며 "속도의 차이일 뿐 다르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유승민 후보는 "남경필 후보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보수는 지키는 것인데 건국 이후 69년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보수정권이 나라를 이끌었다"며 "그동안 보수정권은 공도 있었는데 이제는 기존의 보수 방법으로는 대한민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존 보수의 방법으로는 대한민국이 처한 양극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저는 바른정당을 창당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며 새로운 보수가 3가지를 지키자고 했다"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안보는 자유한국당보다 훨씬 강하게 튼튼히 지킬 것이고,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기존 보수와는 크게 다르게 서민을 위한 방향으로 경제, 노동, 복지 정책이 가미"되어야 한다고 했다.

유 후보는 "마지막으로 헌법을 지켜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이 보수가 법을 안 지켰기 때문으로 새로운 보수는 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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