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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AI·구제역 여파 장기화되나'…생산자물가, 7개월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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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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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7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사태의 여파로 계란, 돼지고기, 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 급등세가 지속된 탓이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7년 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PPI 잠정치(2010년 100 기준)는 102.62로 전월(102.31) 대비 0.3%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1월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 상승폭(1.4%)을 나타낸 것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진정된 모습이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7월(98.91)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4.2%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으로,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전달과 비교해 가장 가격상승폭이 컸던 품목은 축산물(5.7%)이다. 가축 전염병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서민들이 즐겨먹는 먹거리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실제 닭고기는 전달과 비교해 48.2%나 올랐다. 쇠고기 역시 4.8% 상승했다. 수산물과 농산물도 각각 1.6%, 0.8%씩 올랐다. 감귤(94.2%), 수박(38.6%), 가자미(22%), 조기(18.1%) 등의 가격이 크게 뛰었다. 제1차 금속제품(2.1%)도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1.0%, 신선식품은 0.1%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은 1.9% 떨어졌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0.2%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비스부문은 0.1% 상승했다. 금융 및 보험에서 0.4% 올랐고 음식점 및 숙박(0.3%), 부동산(0.3%) 등이 모두 상승했다.

1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내려갔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9% 올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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