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무대 옮긴 ‘美 로큰롤의 전설’

전설적 기타리스트 척 베리

“로큰롤에 또 다른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척 베리’가 적당할 것이다.”(비틀스의 존 레넌)

미국 로큰롤 가수이자 전설적 기타리스트인 척 베리가 18일(현지시간) 자택에서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경찰은 응급전화를 받고 베리의 집을 방문했으며 도착했을 때 이미 그가 숨져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는 않았다.

1926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난 베리는 미국 대중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히트곡은 1955년 발표한 첫 싱글 ‘메이블린’(Maybellene), ‘롤 오버 베토벤’(Roll Over Beethoven), ‘스윗 리틀 식스틴’(Sweet Little Sixteen) 등 30곡이 넘는다. 이 가운데 1958년 발표한 ‘조니 B. 구드’(Johnny B. Goode)는 로큰롤의 정수로 꼽힌다. 이 노래는 미 우주항공국(NASA)이 1977년 쏘아올린 무인 우주선 보이저에 실은 세계 대표 음악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다. 그는 1985년 블루스 재단 명예의 전당, 1986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인종차별을 넘어 인기를 누린 베리는 1959년 ‘부도덕한 목적’으로 미성년자를 데리고 주 경계선을 넘은 혐의로 체포돼 유죄를 선고받아 구설에 올랐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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