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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생활고에 식료품 2만5000원어치 훔친 40대…훈방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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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금//경찰 로고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생활고에 시달리며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를 보살펴온 40대 남성이 대형마트에서 식료품 약 2만5000원어치를 훔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서울 마포구 한 대형마트에서 젤리 4봉지와 아몬드 2봉지, 안동찜닭 등을 훔친 윤모(48)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가 훈방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께 대형마트 식료품 코너에 있던 2만4980원어치의 식품들을 훔쳐 점퍼 안주머니에 넣었다. 하지만 덥수룩한 수염 차림에 수상한 행동을 하던 윤씨의 범행은 CCTV를 통해 바로 들통났다.

윤씨는 경찰 조사에서 "끼니를 계속 거르다가 물건을 훔쳤다"며 "아는 사람에게 사기를 당해 어머니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윤씨는 2개월 전 자영업을 시작하려다가 지인에게 사기를 당해 빚더미에 올랐다. 부상을 당한 왼쪽 어깨도 불편해 구직도 힘든 상태였다.

윤씨는 친구에게 빌린 돈으로 훔친 물건값을 치렀다. 마트는 윤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가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마트 측도 처벌을 원치 않아 훈방조치 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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