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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체면구긴 美 "영국이 트럼프 도청" 백악관 주장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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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서 대변인 발언을 맥매스터 NSC보좌관 등이 해명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미국 정부가 16일(현지시간) 영국 정보기관이 미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를 도청했다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의 주장을 공식 사과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H.R.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영국 측 상대와 통화하고 스파이서 대변인의 주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백악관의 한 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이 대화가 화기애애했으며, 맥매스터 보좌관은 스파이서 대변인의 주장이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맥매스터 보좌관은 영국 측의 우려를 듣고 이해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러한 우려가 전달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리는 CNN에 "적어도 영국 관리로부터 2차례의 전화가 미국 측에 있었으며 주미 영국대사도 스파이서 대변인과 통화하고 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기자들 질문받는 숀 스파이서 미국 백악관 대변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스파이서 대변인은 폭스뉴스의 보도를 지적한 것일뿐 어떤 특정한 기사를 지지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 정보의 한 고위관계자는 CNN에 "맥매스터 보좌관과 스파이서 대변인이 영국 정부에 사과에 해당하는 말을 했다"며 사실상 공식 사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폭스뉴스 법무 애널리스트인 앤드르 나폴리타노는 "이번주 세 명의 정보 소식통들이 내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의 NSA(국가안보국), CIA(중앙정보국), FBI(연방수사국), 법무부가 아니라 영국의 GCHQ를 (사찰에) 이용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GCHQ는 영국의 정보기관이다.

그러자 스파이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폴리타노의 보도 내용을 그대로 읽어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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