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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中 소비자의 날 `완후이`, 고발대상에 韓기업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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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정국 속에서 우려가 컸던 중국 CCTV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완후이’에 다행히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지시간 15일 밤 8시부터 10시까지 두시간 동안 방송된 올해 완후이에서는 검색사이트인 바이커닷컴을 비롯해 불법 렌즈 판매업체, 동물사료, 일본 식품업체, 나이키 허위광고 등이 도마에 올랐다. 외국기업은 일본 제과회사 가루비, 무인양품, 이온슈퍼와 미국 나이키가 포함됐다.

완후이가 최근 수년 동안 외국기업을 집중 타깃으로 해왔던만큼 올해는 사득보복 차원에서 한국 기업이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다. 특히 사드 부지를 제공해 중국 측으로부터 집중 타깃이 되고 있는 롯데의 경우 이번 방송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과 달리 한국 기업이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아 중국내 한국 기업들은 한시름 덜 수 있게 됐다는 반응이다.

중국에서 매년 3월15일에는 국영방송인 CCTV와 국가 정부부처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관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가 방송된다. 1991년부터 매년 방영하는 중국 내 가장 영향력 있는 생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중국 내 기업을 취재해 생산 제품이나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를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조명해 고발하는 취지다. 하지만 최근 수년째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드 관련 한국 기업이 올해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높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터넷 이용한 거짓광고 △무자격 의료회사의 불법 개인정보 수집 및 상품 강매 △LED 스탠드 관련 피해사례 △사용금지된 올라킨독스 첨가한 사료 △일본 방사능오염지역에서 생산한 상품 사례 △인터넷, 전화 사용한 보이스피싱 등 사례 △나이키 신발 내구성 문제 지적 △보모 중계회사의 자격증명서 발급 논란 △스마트폰 홍체인식, 안면인식의 위험성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용한 개인정보 해킹 위험성 △노령층을 대상으로 한 기능성 식품 사기 판매 등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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