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3 (월)

“유로존 경제성장성 미국보다 우위…한국 등 신흥국 경기회복 영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정치리스크 유로화 저평가 지속시켜 수출 회복에 도움

신흥국, 미국보다 유로존과 상관관계 높아…낙수효과 기대감↑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유로존의 경기 성장이 지속성 측면에서 미국보다 우위에 있으며 이는 높은 상관성을 갖고있는 한국 등 신흥국 경기회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박희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치적 리스크로 유로존 경제가 다소 부진하지 않겠냐는 일반의 시각과 달리 최근 유로존 경제는 오히려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로존 경기선행지수는 회복세이고 공장 신규 수주 증가율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미국 신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기대감이 있으나 그에 비례해서 더 긴축적으로 진행될 통화정책으로 인해 상쇄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유로존에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실업률 사이에 이 같은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 경제가 생각보다 양호한 이유로 △재정수지 개선에 따른 재정지출 확대 △ECB 노력 등에 따른 민간신용 팽창 △저평가된 유로화 수혜 및 신흥국 내수 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 조짐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던 유로존의 재정수지는 2015년 이후로 상당히 개선·정상화 됐다”며 “올해는 유로 회원국 대부분이 재정수지 가이드라인인 재정적자 GDP 3% 이내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정치 리스크가 유로존 경제의 중요 불안 요인이긴 하지만 유로화 저평가 상황을 지속시킴으로써 수출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 “브렉시트 논의 본격화와 프렉시트 우려 등으로 유로화 저평가가 심화됐으며 이는 신흥국 수요 개선과 함께 유로존 수출 회복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같은 유로존의 경기회복은 신흥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 측면에서 신흥국은 미국보다 유로존과의 상관성이 컸다”며 “양자간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향후 유로존 경기 확장세 지속은 근래 회복세에 있는 신흥국 경기 회복세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신흥국이 낙수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채 인플레 하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 금리 인하 효과 등에 의한 내수 회복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는 수출 회복 등 낙수효과가 조금씩 더해지는 상황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