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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안희정·안철수·손학규·유승민·남경필·정운찬, 다같이 만나 논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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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제3지대 연정' 시동]

안희정·안철수 "지금은 아냐"… 나머지 인사들은 내일 만날 듯

유승민·손학규 회동, 연대 논의

조선일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사진〉전 대표가 민주당 안희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손학규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다 함께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친박(親朴), 친문(親文)을 뺀 이른바 '제3 지대' 인사들을 하나로 모아 '연정(연합 정부) 추진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안희정 후보와 안철수 의원은 "지금은 아닌 것 같다"며 불참 의사를 통보했고, 유승민 의원도 "선약이 있다"며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유 의원과 손 후보는 이날 조찬 회동을 하고 연대 문제를 논의했다.

김 전 대표 측은 "당장은 비(非)패권 세력 대표 주자들이 탄핵으로 분열돼 있는 국론을 통합하자는 취지에서 만나자는 것"이라며 "하지만 결국 집권을 위한 연정이 목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후보를 내도 탄핵 책임 문제로 15% 이상 얻지 못할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도 지지율이 40% 안팎이기 때문에 '제3 지대'에서 연대하면 집권이 가능하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런 김 전 대표 구상은 아직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만남 요청에 "당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며 불참 의사를 밝혔고, 유승민 의원도 불참한다. 안희정 후보 측은 "실무자급에서 참석 요청이 왔지만 참석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이들을 제외한 인사들은 16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안희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시간이 흐르면 충분히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과 손학규 후보는 이날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 시간가량 조찬을 함께했다. 두 사람은 개헌을 고리로 한 '반(反)문재인' 연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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