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가 할 수 있는 일 다 할 것”
유승민 “개헌, 공약으로 약속 논의”
김무성 “내가 반문 연대 고리 역할”
하지만 두 사람이 개헌에 관한 대화를 한 것은 부인하지 않았다. 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개헌이 대선 전에는 어렵다고 알고 있고, 나도 그 정도는 알고 있고, 어차피 개헌은 대통령 선거의 공약으로 약속하고 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반문 연대의 핵심 고리는 개헌인데, 개헌에 관한 부분은 논의했다는 얘기다.
김 전 대표는 회동에 앞서 출연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선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시키려고 할 것 같으면 많은 입법이 필요한데, 국회선진화법을 고려할 적에 180석 이상의 의원을 규합할 수 있는 협치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다음 정권은 성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회선진화법은 여야 합의가 안 될 경우 단순 과반이 아닌 재적 의원 300명의 5분의 3 이상이라는 가중다수결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결국 연정을 통해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한 18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무소속 의원뿐 아니라 민주당(121석) 일부가 이탈해야 가능한 숫자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변재일·진영·최명길 등 민주당 비문계 의원 6명과도 조찬을 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누군가 마음을 비우고 세력 연대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 연대의 고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와 관련해선 “저나 김 전 대표는 (친박과 친문의) 패권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동병상련”이라고 했다.
허진·백민경 기자 bim@joongang.co.kr
백민경.허진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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