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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바른정당 대선체제 돌입…유승민·남경필 '진용구축'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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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김세연, 이혜훈 등 현역 의원 중심 구성'

남경필 '박순자, 김학용, 박성중 합류로 진영 보강"

뉴스1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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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바른정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결정을 앞두고 본격적인 대선 경선 체제 돌입하면서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진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40%, 당원선거인단 투표 30%, 일반국민여론조사 30%안을 최종 경선룰을 확정한 바른정당은 조기대선을 전재로 오는 13일 후보자 접수 신청을 시작으로 28일 최종 후보 선출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이에 따라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진영 역시 막판 경선을 앞두고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도 젊은 피가 주축이 된 유 의원의 진영에는 이른바 '쇄신파'들이 포진해 있다.

김세연 의원을 시작으로 이혜훈, 김영우, 유의동, 오신환, 이학재 의원 등은 현재 유 의원 측에서 정책, 수행 등 각 분야에서 공개·비공개적으로 활약을 하고 있다.

또 현재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당 내에서는 유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이 적어도 10명 이상은 된다는 것이 유 의원측의 주장이다.

당내 현역 의원들이 대거 포진한데는 유 의원의 개혁적인 성향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 패권주의에 실망감을 느끼고 탈당한 선택한 이들로서는 계파적 성향이 적은 유 의원에게 끌렸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역 의원 없이 정두언, 정문헌, 이성권, 정태근 전 의원을 중심으로 캠프를 운영하던 남 지사도 최근 현역 의원 영입에 나서는 등 막판 세(勢)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 8일 박순자 최고위원과 김학용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남 지사는 9일에는 박성중 의원까지 영입했다.

일각에서는 남 지사 측의 현역 의원 합류에 김무성 고문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 고문이 유 의원에 비해 세가 떨어지는 남 지사 측에 자신의 측근들을 보내 균형을 맞춰 경선을 흥행으로 이끌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이른바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경선이 진행될 경우 경선이 뻔한 게임으로 흘러가면서 지지율 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대선주자들의 경선 역시 흥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김학용 의원의 경우 김무성 고문의 최측근으로 불리고 있어 이같은 주장은 힘을 얻는 분위기다.

김 고문도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남 지사측에 합류한 것을 두고 "(남 지사는) 약자니까 (지원한 것)"라며 "정운찬 전 총리가 당에 들어오기 전까지 유 의원과 남 지사가 (지지율을) 빨리 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같은 주장은 바른정당의 창당 취지와 맞지 않는 것으로 억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김성태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낮은 지지율로 고심하는 후보들을 위해 바른정당에서 의원 나누기가 벌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며 "이는 사실과 다르다. 정치권의 고질적 계파주의를 배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바른정당이 또다시 줄세우기식 정치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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