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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국정농단 사태에 휩싸인 서울대병원이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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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 '반성문' 발표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가 고(故) 백남기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국정농단 사태에 서울대병원이 연루된데 대해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7일 발표했다.

서울대의대 교수협의회는 의대교수 520명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활동하고 있는 임의단체로, 이번 성명서에는 이사진 17명을 비롯해 소속 교수 절반 가량이 동참했다.

교수협의회는 사회적으로 크게 논란이 불거진 백씨 사망진단서 논란과 국정농단 사태에 서울대병원이 관련돼 있다는 사실에 유감을 나타냈다.

먼저 백씨 사망진단서 논란에 있어 서울대병원이 자체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망진단서 작성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가적 견해가 담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점에 대해 반성의 뜻을 표했다.

또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권력과 유착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에 대해서도 교수협의회 차원에서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현 서울대학교병원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의 진위와 별개로 서울대의대 교수라면 사회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대병원장이 제도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고, 병원에 대한 지원이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되고 있어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전용성 교수협의회 회장(생화학 교실)은 "교수협의회 내부적으로도 성명서 발표에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워낙 논란이 커진 2가지 사안에 서울대병원이 연관된 점을 국민에게 반성하는 의미로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병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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