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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우조선·한진해운 여파…산은 작년 3조원 순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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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비용 5.6조 투입으로 대규모 손실

"정부 재정지원없이 자제 소화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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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상헌 기자 = 산업은행이 대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지난해 3조원대 당기순손실을 냈다.

산은은 "2016년 조선·해운업 부실에 따른 5조600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약 3조원 수준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1998년 외환위기 후 가장 큰 적자였던 2015년 당기순손실(1조90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적자폭이 커졌다.

산은은 현재 구조조정 중인 대우조선해양에만 3조5000억원 가량의 비용을 투입했다. 법정관리 후 파산한 한진해운 9000억원, STX계열 1조2000억원 등의 구조조정 비용이 들어갔다.

산은은 대규모 구조조정 비용을 평상시 벌어들인 이익으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외환위기에 따른 구조조정이 완료된 2001년부터 구조조정 비용이 발생한 3개년(13년·15년·16년)을 제외하면 12조7000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냈다.

산은은 특히 2015~2016년 6조6000억원 규모의 투자주식 매각과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난해 말 15%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자본으로 구조조정 부담을 아직은 감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은 관계자는 "평시에 축적한 이익으로 불황기 시장안전판 역할을 한 것"이라며 "작년 손실도 정부 재정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올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흑자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bori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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