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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범여 잠룡들 1~2% 지지율에도 자신감…정말 믿는 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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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판결 후 소용돌이 속 지지율 상승 기대

뉴스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2017.2.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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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탄핵과 조기 대선 정국으로 진보 진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 형성된 가운데 범보수진영의 대선주자들은 낮은 지지율에도 개의치 않아하는 모습이다.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대권잠룡들은 1일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반등의 기회를 꾀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들은 헌법재판소가 탄핵 판결을 내리면 그 이후 민심이 요동치면서 대선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얻고 있는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같은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유 의원은 대구를 정치적 근거지로 삼고 있지만 대구·경북(TK)지역의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헌재 탄핵 결정을 내리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은 자신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기 대문에 박 대통령 동정심 여론이 강한 TK가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잘못이 인정돼 탄핵이 성사된다면 이성을 찾은 TK 민심도 결국을 자신에게 지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남 지사도 탄핵을 반등의 '터닝 포인트'로 삼고 있는 분위기다. 탄핵 이후에는 국민들이 '정권교체' 프레임보다 '연정' 프레임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남 지사는 최근 "태풍의 길목에 서면 돼지도 하늘을 날 수 있다"며 "태풍은 탄핵 인용후에 민심의 태풍"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남 지사는 "탄핵 인용 후 민심의 태풍에 대한 바른정당의 역사적 역할은 양극단의 패권 싸움을 종식시키는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보수, 중도, 합리적 진보까지 묶는 비전과 정치력을 보여야 한다"고 자강론을 외치고 있다.

11명 가량의 대권 잠룡이 포진해 있는 자유한국당은 여당으로서 탄핵 국면에서 높은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당의 대표 주자가 된다면 보수 진영의 표심을 모아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탄핵 판결 이후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여론이 생기면서 한국당으로 표가 몰릴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여기에 범보수 진영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민심과 괴리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강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 사건으로 실망한 보수층이 여론조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어 '샤이보수'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지난 20대 총선 기간 여론조사에서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여론조사의 대실패'를 지적하며 희망의 끈을 이어가고 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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