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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대포차 단속” 경찰 사칭 차량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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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연행하는 척하다 “증거품 압수” 하차시킨 뒤 줄행랑

경찰을 사칭해 대포차를 단속한다며 수천만원 상당의 차량을 가로챈 일당이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대포차를 판매하려 한 최모씨(36)에게 대포차 단속을 나왔다고 속여 차량을 압수한다며 2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훔친 혐의(특수절도·감금·공무원자격사칭죄)로 안모씨(48)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매입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로 엄모씨(37)를 불구속 입건했다.

안씨 등은 지난 1월23일 인천 간석역 인근에서 스포티지 중고차량을 판매하러 나온 최씨에게 가짜 경찰 신분증을 보여주며 “대포차 단속을 나왔다”고 속였다. 이들은 “경찰서로 연행하겠다”며 최씨를 차량 뒷좌석에 강제로 태운 후 수사 과정인 것처럼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이후 2㎞가량을 이동한 뒤 증거품을 압수한다며 최씨를 내리게 한 뒤 차량을 끌고 달아났다. 이들은 같은 달 31일 훔친 차를 엄씨에게 600만원에 팔았다.

최씨는 지난 2년간 지인에게 600만원을 맡긴 뒤 담보 형태로 해당 차량을 타고 다녔다. 경찰은 “최씨도 자동차관리법 등을 위반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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