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LG G6 vs 화웨이 P10…MWC '진검승부' 승자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MWC 2017]고화질 듀얼카메라 공통점…화면·AP 등 차별화]

머니투데이

LG전자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 /사진제공= LG전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이하 MWC 2017)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LG전자와 화웨이가 두시간 간격으로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을 준비했다. ‘G6’와 ‘P10’(P10·P10플러스, 이하 P10 시리즈)이 그 주인공이다.

올해 MWC 행사에는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지 않는다. 애플 역시 하반기 자체적으로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갖는다. 각각 북미(LG)와 유럽(화웨이)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의 뒤를 맹추격하는 양사가 MWC에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실제로 27일 MWC 개막 이후 양사의 부스는 수많은 참관객들로 가득 찼다. 상대적으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에 비해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

◇나란히 듀얼카메라 탑재…차이점은?=양사는 지난해부터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나란히 탑재했다. G6와 P10 시리즈에도 성능을 더욱 개선한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G6는 125도에 달하는 광각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넓은 화각으로 풍경 사진에 탁월하다. 반면 P10 시리즈는 각각의 카메라가 색상과 명암·심도를 개별적으로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이미지를 생성한다. G6는 광각과 일반 카메라 모두 1300만 화소를 적용했다.

조리개값 역시 f1.8(일반각), f2.4(광각)으로 어두운 장소에서도 흔들림 없는 촬영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면 카메라(500만화소)도 화각이 100도에 달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셀피’를 찍기 유용하다.

반면 P10 시리즈 은 각각의 카메라가 채도와 심도를 별도로 처리해 해당 이미지를 더한다. 흑백 2000만화소, 컬러 1200만화소로 고화질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반부는 800만 화소로 셀피를 촬영할 때 화면에 한 사람만 있으면 화각이 좁아지고 여러 사람이 찍으면 화각이 늘어나는 기능을 넣었다.

◇G6, 화면·디자인 우세…모바일AP는 P10=디스플레이와 제품 디자인은 G6가 다소 앞선다. 5.7인치 대화면을 적용하고도 18대 9 화면비와 좁은 베젤(테두리) 폭을 활용해 5.5인치 화웨이 P10플러스보다 폭이 좁다. LG디스플레이 특유의 ‘쨍한’ 화질도 강점이다.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보다 깊이 있게 표현하는 돌비의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을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LG G6가 처음이다.

스마트폰의 심장 격인 모바일AP는 수치상 P10 시리즈가 앞선다. 자체개발한 10나노 기반 ‘기린960’ 프로세서를 탑재, 지난해 출시된 14나노 ‘스냅드래곤821’을 적용한 G6를 압도한다. 나노 수치가 적을 수록 데이터 처리 성능은 향상되고 소비전력은 감소한다. 다만 기린960은 스냅드래곤821과 달리 제품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지 못한 부분은 고려할 부분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화웨이가 당초 예상과 달리 P10 시리즈에 아마존의 AI는 ‘알렉사’를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G6는 세계 최초(구글 픽셀 제외)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했다. 가격은 화웨이가 다소 저렴하다. P10이 649유로(약 78만원), P10 플러스가 699유로(약 84만원)이다. G6는 국내 출고가 기준 89만9800원이다.

머니투데이

화웨이 'P10'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기 전략폰에 미래 달려…북미·유럽서 상대방 영역 정조준할 듯=이번 전략 스마트폰에 거는 양사의 기대는 상당하다. 이번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LG전자는 G6가 마지막 구원투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LG전자 MC사업본부는 7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3위까지 올랐던 휴대폰 점유율은 8위로 추락했다.

화웨이 역시 중국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오포·비보를 비롯한 현지 후발주자들에게 시장을 조금씩 내주고 있다. 유럽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향후 북미 등 다른 지역으로 영역을 넓혀야 성장할 수 있다. P10의 성적이 영역 확장 가능성 여부를 판가름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가 빠진 이번 MWC에서 전세계의 이목이 G6와 P10에 집중됐다”며 “행사 기간 동안 두 제품을 직접 체험한 전세계 미디어와 IT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라 양사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이하늘 기자 iskra@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