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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통합적·전인적 교육 절실"…서울대 교수정년식 28명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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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강태진 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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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용//서울대 정문


'식민지근대화론' 폈던 이영훈 경제학과 교수 퇴임

"청년 일자리 정책 시급…공동체 정신 되찾아야"

【서울=뉴시스】박영주 기자 = "미래의 교육은 학문 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편해 나갈 것입니다."

강태진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는 28일 오전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진행된 서울대 교수 정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식민지근대화론'을 폈던 이영훈 경제학과 교수를 포함해 노명호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 양동휴 사회과학대학 경제학부 교수, 강사욱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송미순 간호대학 간호학과 교수, 이정학 공과대학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등 28명이 퇴임했다.

퇴임 교수 대표로 나선 강 교수는 "32년간 근무하면서 교육현장에서 인재를 가르치는 일을 생의 본분이자 즐거움으로 삼았다"며 "제자와 후배는 나의 지적 분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강 교수는 "이 시대가 대한민국에 던지는 화두는 무겁고 절박하다"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구현하며 사회통합과 공동체 정신을 되찾는 일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래 교육은 지금의 학문체계를 다시 한번 요동치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분야를 다루는 분과학문을 개설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첨단기술의 발전과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이과 문과, 인문학과 수리과학, 이성과 감성과 같은 식의 이분법적 구분이 아닌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강 교수는 1975년 서울대 섬유공학과 학사와 석사과정을 마친 후 1984년 10월부터 서울대 공과대학 재료공학부 교수로 교직에 몸담았다. 한국섬유공학회장, 한국복합재료학회장, 공과대학 섬유고분자공학과장, 공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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