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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MWC 2017] 완성도로 무장한 중국업체들… MWC ‘중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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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조품 이미지 벗고 기술력 승부… 점유율 빠른 성장세

이투데이

27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랑비아 내 화웨이 부스에서 방문객들이 ‘P10’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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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빌드 퀄리티(Build Quality·조립 품질)가 상당히 우수하다. 예전보다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7’에서 중국 화웨이의 스마트 기기를 둘러본 LG전자의 상품기획그룹장 김홍주 상무의 평이다.

전시회 현장에서 만난 중국 업체들은 ‘산짜이(山寨·모조품)’로 치부됐던 과거와 확연히 달랐다. 올해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MWC의 심장부에 전시관을 마련하며 화려한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과 애플을 뛰어넘겠다”던 중국 업체들의 공언은 이제 현실화됐다.

메인 전시장인 3관 중에서도 가장 중앙인 삼성전자 전시관 앞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화웨이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과 ‘P10 플러스’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카메라 전문업체인 라이카와 공동 개발한 듀얼렌즈를 적용해 차별성을 부여했다. 더 주목할 점은 화웨이가 이번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기린 96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했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서 자체 개발 AP를 탑재한 제조사는 삼성과 애플에 불과하다.

ZTE는 3관 IBM 옆에 부스를 차리고 세계 최초로 5G 지원 스마트폰인 ‘기가비트 폰(Gigabit Phone)’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달한다. ZTE 관계자는 “5G의 새로운 고지를 선점하고, 5G 스마트폰 단말기 발전을 우리가 이끌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화웨이와 ZTE는 이번 MWC의 공식 후원기업에도 이름을 올리며 전시장 곳곳에 대형 광고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포도 3관의 중심인 3번 홀에 둥지를 틀었다. 이 회사는 새로운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인 ‘5x 듀얼 카메라 줌 시스템’을 공개하고 연내 이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기술력의 발전은 스마트폰 판매로 증명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와 오포, 비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각각 9.5%, 6.8%, 5.3%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1.2%로 1위를 수성했으며, 애플은 14.6%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업체들에게 점유율을 위협 받고 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진 기자

[이투데이/바르셀로나(스페인)=김유진 기자(eugen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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