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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유승민 “탄핵 결정 나면 많은 변화 … 내가 TK 지지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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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희정, MB보다 안 강해

보수 후보 단일화하면 승부 가능”

중앙일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사진) 의원은 27일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내리고 나면 (대구·경북 시민들이) 차분한 마음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내가) 대구·경북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선이 60일 이상 남아 있다”며 “만약 탄핵이 인용되면 짧은 기간에 상당히 변화가 많을 것이고, 특히 보수 쪽에서 변화가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지역구(대구 동을)가 있는 대구·경북에서조차 지지율이 정체돼 있지만 탄핵심판 뒤 반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이날 “불파불립(不破不立), 깨뜨리지 않으면 바로 세울 수 없다. 보수정치가 소멸될 위기에 처한 지금이 보수의 혁명적 변화가 가장 절실하게 요청되는 때”라며 “새로운 보수의 대선후보로서 당당하게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정권의 분열·무능·고집불통을 10년 전 얼마나 비판했느냐”며 “박근혜·이명박 정권이 잘못했지만 노무현 정권으로 돌아가기보다는 미래로 가자”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에 비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그만큼 강력한 후보는 아니다”며 “보수가 전열을 정비하고 보수 단일화를 통해 최상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놓으면 승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이명박·박근혜 정부 10년 동안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충분히 가했다고 국민이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라며 “중국이 대북 송유관을 끊어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계속 붙들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망할 것이냐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벌 개혁을 강조 하고 있는 유 의원은 “재벌 해체론자는 절대 아니다”며 “대통령이 되면 재벌에게 (지켜야 할) ‘레드라인’을 딱 설정해 레드라인을 넘지 않으면 자유롭게 규제도 풀어주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선 과정에서 드러난 딸의 고액 예금 논란과 관련해선 “딸이 집안 전체에서 가장 늦둥이여서 조부모가 딸에게 준 돈과 저희 부부 돈도 (딸 명의 계좌에) 있었는데, 깔끔하게 해놓지 못한 것은 제 불찰”이라며 “지난해에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해명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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