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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북한 국적 용의자 절반이 보위성...국가 주도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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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정보원은 김정남 피살 사건에 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북한 국가보위성 요원들이 대거 가담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와 함께 최근 김정은이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인 김원홍을 연금하고, 보위성 간부들을 고사포로 총살하는 등 체제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정보위 회의에 출석한 이병호 국정원장.

이번 김정남 피살에 기존에 알려진 정찰총국이 아닌 국가보위성 소속이 가장 많이 관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장 : 북한 사람 8명 중 4명이 보위성 출신이고 실제로 행동에 옮긴 두 사람…젊은 두 사람은 외무성 출신이다. 국가에서 주도한 테러 사건이다, 이렇게….]

2개의 암살조 중 1조는 보위성 소속 이재남과 외무성 소속 리지현이 베트남 여성 흐엉을, 2조는 보위성 소속 오종길, 외무성 소속 홍송학이 인도네시아 여성 아이샤를 포섭했다는 겁니다.

우리의 국정원에 해당하는 국가보위성은 정찰총국보다 체제 유지 임무에 주력하는 북한의 핵심 정보기관.

간첩, 반혁명분자 색출과 주민 동향을 감시를 통해 김 씨 정권을 지탱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내부에서 김정남 피살 소식을 함구하고 있지만, 해외 요원과 일부 간부들 사이에서 확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고에서는 김정남 암살 전 북한 체제 내부 동요도 언급됐습니다.

북한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 김원홍이 허위 보고와 당 간부 고문 등의 혐의로 숙청당했다는 겁니다.

이 여파로 국가보위성 고위 간부 5명이 고사총으로 잔인하게 총살됐고, 추가 처형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국정원은 보고 있습니다.

[김병기 /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보위성 내부의 김정일 동상이 치워진 사실도 확인했는데 국정원은 그간 보위성에 대한 주민들의 원성을 감안한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또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으로 지난해 전체 외화 수입 가운데 약 ¼에 가까운 7억8천만 달러의 손실과 30여만 명의 고용 감소, GDP 2.5%포인트 감소 효과가 예상돼 주민 불만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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