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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 봄에 뭐 입지? 신민아처럼, 그 청바지 그냥 꺼내 입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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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패션 읽기] 드라마 ‘내일 그대와’ 신민아의 데님 활용법

유행 상관없는 실용적 아이템

블랙 재킷 하나면 포멀한 느낌까지 잡을 수 있어

새로운 계절이 다가오면 늘 하는 고민이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에는 대체 뭘 입었지?’라는 고민 말이다. 아무리 옷장을 뒤져 보아도 겨우내 입었던 칙칙한 옷들뿐, 다가올 봄에 입을 옷이 없다는 사실에 한숨이 나온다.

올해도 새삼스러울 것 없는 이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요즘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내일 그대와’를 눈여겨보자. 시청률은 안타깝게도 1%대로 높진 않지만, 패션은 유난히 돋보인다. 특히 여주인공 신민아의 사랑스러운 데님 룩은 가히 올 봄을 위한 패션교본이라고 해도 손색없다.

중앙일보

'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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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여주인공이 선보이는 패션이야 늘 첨단을 달리기에 ‘뭐가 새로울 것이 있나’ 싶지만, 수많은 드라마 ‘여주’ 중에서도 신민아의 이번 패션이 돋보이는 지점은 분명히 있다. 나도 입을 수 있을 것 같은 현실적인 룩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번 드라마에서 신민아가 선택한 무기는 친근하면서도 멋스러운 연출이 가능한 데님(denim)이다. 품이 넉넉한 오버사이즈(over-size) 청재킷과 데님 조끼, 밑단을 짧게 자르거나 접은 크롭(crop 잘린) 진, 밑위가 길어 허리까지 올라오는 하이웨이스트 청바지, 무릎 정도에 닿는 미디움 기장의 청치마 등 데님 아이템을 십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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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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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아의 스타일링을 담당하는 강윤주 스타일리스트는 “시간이 지났지만 전혀 촌스러워 보이지 않는 70~80년대 프랑스 여배우들의 캐주얼 스타일링을 참고했다”며 “80년대 영화 ‘라붐’의 소피 마르소나 제인 버킨 등이 선보인 발랄하면서도 멋스러운 소녀의 이미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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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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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들에서 이미 예상했겠지만 신민아 데님 룩의 포인트는 요즘 패션계를 뒤 흔드는 복고 코드다. 밑위가 긴 하이웨이스트 청바지와 오버사이즈 청재킷이 대표적이다. 그렇다고 쌍팔년도 ‘청청 패션(상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통일하는 패션)’을 떠올리면 곤란하다. 복고 코드는 가져가지만, 지금 시대에도 통할 수 있는 세련미를 갖췄다는 얘기다. 다른 패션 아이템과 적절히 섞어 데님 특유의 매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스타일링 했다. 신민아는 사랑스러움을 부각시키기 위해 체크 패턴의 여성스러운 스커트나, 도트(점) 무늬의 빈티지 블라우스, 레이스 블라우스 등을 데님과 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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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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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셔츠나 민무늬 티셔츠에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의 청바지를 매치하고 양말을 신어 포인트를 준다. 이때 청바지의 길이는 양말이 보일 수 있도록 발목(복사뼈)가 보이는 정도가 적당하다. 스카프나 반다나(스카프 대용의 손수건)를 목에 슬쩍 둘러 컬러 포인트를 주기도 한다. 여기에 남성적인 느낌의 보트 슈즈를 더하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데님 룩에 한 끗 차이로 센스 있는 패션 포인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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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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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자주 입는 로맨틱한 느낌의 레이스 블라우스나 무늬가 있는 블라우스도 청바지와 매치한다. 지나치게 ‘공주풍’으로 흐를 수 있는 레이스 블라우스도 편안한 일자 핏의 청바지와 함께 입으면 세련된 느낌으로 연출할 수 있다. 오버사이즈 청재킷은 자칫 ‘선머슴’처럼 보일 수 있어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아이템이다. 이럴 때는 신민아처럼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H라인 스커트와 함께 입는 것을 추천한다. 무릎 기장의 청치마는 캐주얼한 티셔츠를 안에 받쳐 입고 봄에 자주 입는 야상이나 트렌치코트 등과 매치하면 멋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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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그대와' 신민아 데님 패션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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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데님 패션이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으로 흐르는 것이 걱정된다면 옷장에 하나쯤 구비해 둔 포멀한(formal·격식을 갖춘) 블랙 재킷을 꺼내들어 가볍게 걸쳐주면 된다. 가능한 남성적인 느낌의 어깨가 넉넉한 재킷이면 금상첨화다.

범접할 수 없는 고가의 브랜드나 아이템이 아닌, 집에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패션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신민아의 데님 패션은 실용적이기도 하다. 강윤주 스타일리스트는 “데님 패션은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이지만 자칫 너무 보이시하거나 캐주얼하게 흐를 수 있다”며 “여성스럽고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템을 믹스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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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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