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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차원이 다른 5G 혁명시대, KT가 2년 뒤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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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기조연설

“속도 개선 넘어 인류의 삶 혁신

이통·사물인터넷·AI 융합될 것”

중앙일보

황창규 KT 회장이 27일(현지시간) ‘MWC 2017’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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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5세대)는 네트워크 속도가 빨라지는 차원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가져올 것이다. KT가 2019년에 세계 최초로 이 세상을 열겠다.”

황창규 KT 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7’ 개막식에서 기조연설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박람회로 평가받는 MWC에서 황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번 키노트 스피치도 2015년처럼 5G를 주제로 했지만 내용은 크게 달라졌다. 2년 전 기조연설에서 5G가 만들어낼 미래를 보여줬다면 이번 연설에는 5G가 어떻게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황 회장은 5G가 열 새 세상의 핵심 포인트로 ‘지능화(Intelligence)’를 꼽았다. 이전의 네트워크와 달리 5G는 속도·연결성(Connectivity)·용량(Capacity) 뿐 아니라 지능화를 갖추면서 인류의 삶을 크게 바꿀 것이라는 얘기다. 그는 KT가 보유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예로 들어 ‘네트워크 지능화’의 차별성을 설명했다.

첫 번째로 제시한 지능화는 바로 ‘위치정보’다. 그는 “KT가 보유한 ‘기가 3D 위치 탐지기’의 경우 오차 범위를 1m 이내로 줄였다”고 소개했다. 구명조끼나 등산복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조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 원거리에서 심장 박동수도 체크할 수 있다.

그는 두번째 지능화 기술로 ‘네트워크 보안’을 소개했다. 현재 KT가 보유한 휴대용 보안 플랫폼 ‘위즈스틱’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한다. 열쇠나 사원증처럼 몸에 지니고 다니며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과 지문 인증 방식을 결합한 보안 수단이다. 황 회장은 “위즈스틱만 꽂으면 어디서나 네트워크 속에 존재하는 본인을 인증할 수 있어 별도의 보안 프로그램을 깔지 않은 컴퓨터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해킹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네트워크 지능화의 조건으로 ‘통제역량’을 제시했다. 하늘에는 드론이 자유롭게 이동하고, 도로마다 커넥티드카가 가득한 세상이 펼쳐졌을 때 이를 통합 제어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는다면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 수 있다. 네트워크 기반의 제어기술을 통해 드론 등의 활동 범위를 정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다.

5G 시대에는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이 서로 융합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면서 KT가 보유한 ‘MEG’ 기술을 예로 들었다. MEG는 기후정보·실내온도·가스·전기·에너지 사용 패턴을 분석해 에너지 요금을 줄여주는 기술이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의료시설과 호텔, 스포츠센터 등 한국의 18개 시설에 MEG을 적용해보니 이를 적용하기 전보다 평균 61%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5G 시장의 성장성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5G 관련 시장 규모는 2020년 9630억원 수준에서 2026년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5G가 상용화되는 시대가 오면 이통사들도 내수 시장에 머물지 않고 해외에 진출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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