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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국방부, 롯데 이사회 결정에 따라 사드 신속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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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으로 부지 교환 계약 체결, 이르면 대선전 배치 가능성도

롯데 이사회가 27일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후보지인 경북 성주골프장(롯데 스카이힐 성주 CC)과 경기 남양주 군용지의 부지 맞교환 계약을 승인함에 따라, 사드 배치 절차가 신속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대통령 선거가 조기에 이뤄질 것을 고려해 한·미 양국은 대선 이전에 배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방부, 2월 내 부지교환 계약 체결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중으로 롯데에서 사드 배치 부지 관련 이사회를 개최할 것으로 안다. 국방부는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올해 안에 사드 배치를 목표로 추진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롯데 이사회 결정 이후 일정에 대해서는 "SOFA(주한미군 주둔협정) 공여 절차에 따라 미국 측에 부지를 공여하는 절차가 진행되고 관련 설계와 시설공사, 환경영향평가 등의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부지 공여, 기본설계, 환경영향평가, 착공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부지공여 절차가 진행되고 그 과정에서 한미간 협의가 또 진행돼야 한다"면서 "부지 교환 계약이 체결되면 (성주골프장은)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경계도 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롯데측과 토지교환 계약은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28일께 롯데 측과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롯데는 성주골프장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군(軍)용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대선전 조기 배치 가능성···롯데 중국시장 부담
한편, 대선전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 대변인은 "부대공여절차, 한미간의 절차 등 시간이 걸릴 것으로보인다"며 "올해중에 배치될 것이라는데는 변경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드가 유사시 빠르게 배치할 수 있는 특징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문 대변인은 "작전운용과 관련돤 것이라 밝히기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대선전 배치 가능성에 대해 국방부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지만, 일각에서는 이르면 사드배치가 5~6월 중에 완료될 가능성을 제기한다.

성주골프장이 전기, 진입로 등 기반시설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어, 주한미군이 사드 기지 기본설계 후 1~2개월 만에 공사를 조기에 끝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드 기지 공사가 조기에 끝날 경우, 5∼6월 중 미국 텍사스 포트블리스의 육군기지에서 시험운용 중인 사드 1개 포대가 대구공군기지를 거쳐 롯데골프장으로 이송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측은 부지 교환을 승인을 했지만, '중국의 압박'이라는 속앓이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월 15일로 임박한 '중국 소비자의 날'을 기점으로 한 중국 내 불매운동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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