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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LG전자 `G6` 써보니, 길어진 화면…동영상 보며 검색 자유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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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WC 2017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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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이 생각보다 편하게 분할된다. 가벼워서 침대에서 오래 들고 있어도 손이 편할 것 같다. 광각 카메라로 줌인·줌아웃이 부드럽고, 다양한 기술이 많이 들어갔다."

26일(현지시간) 공개된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G6'를 사용해본 자비에 곤살레스 스페인 비나테크노 기자(29)는 이렇게 말했다.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날인 이날 낮 12시에 공개한 G6를 본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들은 사용자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들을 안정적으로 담아냈다는 첫인상을 드러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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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행사에는 2200여 명의 세계 각국 취재진과 IT 관계자들이 모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당초 1500명 정도를 예상했는데, 훨씬 많이 와서 놀랐다"고 말했다. 관람객 이동 편의를 위해 준비한 45인승 대형 버스 4대는 20여 차례 MWC 전시장과 G6 행사장을 왕복해야 했다.

행사장에서 실제 접해본 G6는 마치 컴퓨터나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업무 환경을 구현해 놀라웠다. 듀얼스크린 기능이 그 예다. 스마트폰을 가로로 눕히면 왼쪽에는 사진이 뜨고 오른쪽에는 사진 리스트가 함께 나왔다. 왼쪽 사진을 보면서 오른쪽 사진 리스트에서 몇 장을 골라 '움짤'을 손쉽게 합성해낼 수 있다. 캘린더를 띄울 경우 왼쪽에 달력, 오른쪽에 세부 일정이 알기 쉽게 표시된다. 동영상을 보면서 동시에 화면 속 등장인물을 검색할 수도 있다.

고성능 방진·방수 기능에다 떨어뜨려도 전원이 꺼지지 않는 강도 높은 내구성도 특징이다. 구글 인공지능인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도 포함돼 있다. 아직은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안에 구글이 한국어 지원을 추진 중"이라며 "연내에는 한국어로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LG전자가 초청한 해외 IT 관계자들은 가격과 마케팅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요르단에서 온 한 소매판매자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과 마케팅의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3월 10일 G6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며,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G6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 마련한 1617㎡ 규모 부스는 지난해에 비해 2배가량 커진 것이다. LG전자는 G6 전시 공간을 크게 세 가지 테마로 구성했다. G6 최대 장점인 대화면(1440×2880) 디스플레이를 체험하는 공간에는 듀얼스크린을 띄워서 스마트폰 하나로 두 가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구글 인공지능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 존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LG G6와 대화하며 음성인식 기반의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G6 강점 중 하나인 방수 기능과 내구성을 강조하기 위해 스마트폰에 충격을 주고 물에 담그는 모습도 전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LG G6가 도입한 돌비 영상으로 향후 넷플릭스와 아마존 콘텐츠가 서비스될 것이라는 내용이 소개됐다. 자일스 베이커 돌비 수석부사장은 "향후 90~100편의 콘텐츠가 18대9 G6 스크린으로 서비스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아마존도 조만간 G6가 갖고 있는 돌비스크린 장점을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구글의 인공지능 담당 스콧 허프먼 부사장, 월터 드빈스 이만지스튜디오 최고업무책임자(COO),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 마이클 로버츠 퀄컴 마케팅 수석디렉터 등도 무대에 올라 LG전자와의 협업을 설명했다.

구글의 허프먼 부사장은 "(인공지능 가상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G6를 통해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고, 스마트하고, 직관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공학 분야 권위자인 프레이벌즈 교수는 "G6는 에지 디스플레이의 단점인 오작동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며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리한 크기를 갖췄고, 최소한의 베젤을 적용해 터치 오류를 막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바르셀로나 = 신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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