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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3·1절 98돌… “나라 사랑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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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자치구, 기념행사 풍성 / 독립 유공 후손 초청 타종 행사 / 인사동서 합창 공연·퍼포먼스 /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 행진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해 온 국민이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3·1절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98주년을 맞이하는 3·1절 정신을 기리고자 서울시와 각 자치구에서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타종행사와 3·1 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태극기 행진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3월1일 정오에 보신각에서 3·1절 기념 타종행사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3·1절 기념 타종은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을 펼친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리고, 3·1 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온 국민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3·1절을 맞아 서울시와 종로구, 강북구 등에서는 3·1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연다. 사진은 지난해 강북구에서 개최한 학생들의 태극기 행진 모습. 강북구 제공


올해 타종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후손 등 12명이 참여한다. 타종 인사로 선정된 9명은 독립유공자 박병익·조복선·이두현·이순구·이정수·안신영 선생의 후손과 일본 위안부 합의 무효를 위해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전개한 임수정 평화나비 네트워크 전국대표, ‘제15회 유관순상(유관순횃불상)’ 수상자인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과 서울성심여자고등학교 남하연양이다. 타종 인사들은 4명씩 3개 조로 나뉘어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칠 예정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가 마련한 제98주년 3·1절 보신각 타종 행사로 시민들이 우리의 역사를 알고 의미를 가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보신각 인근에서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종로구는 3·1 운동을 기획한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요릿집 태화관의 터는 물론 3·1 운동의 함성이 가장 먼저 울려퍼졌던 탑골공원이 위치한 곳이다.

종로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사동 남인사마당 야외무대에서 합창공연과 3·1절 기념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민족대표 33인을 소개하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기념식을 연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의 선창에 따라 참석자들도 ‘대한독립만세’ 삼창을 할 예정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남인사마당부터 종로2가를 거쳐 보신각까지 ‘태극기 물결 행진’이 재현된다.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3·1 운동 당시의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명이 손태극기를 흔들며 순국선열들이 걸었던 길을 따라 걷는 행사다. 총 0.6㎞ 구간을 20여분간 행진하며, 종로거리가 태극기로 물결치는 장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강북구도 우이동 봉황각 일원에서 3·1절을 재현하는 행사를 한다. 우이동에서 북한산으로 오르는 길 초입에 자리한 봉황각은 민족대표 중 한 명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일제에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1912년 세운 건물이다. 이곳은 민족대표 33인 중 15명을 배출하고 483명의 독립운동가를 양성, 독립운동의 산실로 불린다.

3월1일 오전 10시에는 박겸수 강북구청장 등이 흰색 두루마기를 입고 도선사 종각 범종을 33회 타종하며, 10시30분부터는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에서 봉황각까지 태극기 거리행진이 펼쳐진다. 3·1 운동 당시의 복장을 한 자원봉사 학생 800명이 선두에 서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손에 들고 함성을 외치며 2㎞가량을 행진한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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