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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中외교부, 홍콩 정치 우려한 英 보고서에 "내정 간섭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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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정부 1997년부터 6개월 단위 홍콩 보고서 발표

뉴스1

2016년 10월 홍콩 입법회 선출된 의원들이 '홍콩은 중국이 아니다'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취임 선서식에 올라 논란이 일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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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중국 정부는 최근 홍콩의 정치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영국 정부에 내정 간섭이라며 반발했다.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영국 정부는 중국의 지속적이고 확고한 반대 입장에도 홍콩에 대한 6개월 단위 보고서를 홍콩 반환 이후에 규칙적으로 발표하고 있다"면서 "보고서를 발표하지 말고 홍콩 내정에 관섭하지 말 것을 영국 정부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홍콩이 반환된 지난 20년 동안 중국 정부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개 제도)'와 '항인치항(港人治港·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 그리고 높은 수준의 자치 기준을 포괄적으로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홍콩은 번영과 안정을 누리고 있으며 법을 기반으로 한 권리와 자유를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홍콩의 내정은 중국의 일인만큼 다른 나라는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24일 공개된 영국의 제40차 홍콩 보고서는 1997년 이래 영국 정부가 6개월 단위로 발표한 보고서로 2016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반적인 홍콩 상황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일국양제가 다양한 영역에서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하면서도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입법회 선거에서 선출된 의원들이 취임 선서에서 반(反)중 메시지를 던진 뒤 이들에 대한 중국 정부측의 의원직 박탈 움직임이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거론하며 표현의 자유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라고 지적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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