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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 퇴임 후 ‘저격수 의원’에 금품 로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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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통해 강기정 전 의원에 4000만원 전달하려다 ‘퇴짜’

경향신문

거액의 횡령·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67·구속 기소·사진) 측이 ‘대우조선 저격수’로 불렸던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53)에게 로비를 시도했다 실패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2012년 12월 남 전 사장 측근인 정준택 휴맥스해운항공 회장(66·구속 기소)으로부터 “국정감사에서 남 전 사장 비리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강 의원에게 힘써달라”며 4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전 대학교수 신모씨(65)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남 전 사장 재임기간은 2006년 3월~2012년 3월로 로비가 이뤄진 시점은 그의 퇴임 후다. 2009년과 2010년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가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됐던 남 전 사장이 향후 또다시 수사를 받을 것을 우려해 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신씨를 통해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결과 신씨가 강 전 의원을 만나 남 전 사장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강 전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신씨가 금품을 전달하지도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 전 의원은 19대 때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으로 남 전 사장 시절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남 전 사장 개인 비리 등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유희곤 기자 hul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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