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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제주살이 열풍’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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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동 인구 작년 하반기 내리막…부동산값 상승 등 영향

지칠 줄 모르고 늘었던 제주지역 순이동 인구가 하향곡선을 타고 있다. 26일 통계청 집계 결과 지난 1월 제주지역의 순이동 인구(전입-전출)는 626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957명에 비해선 34.6%, 지난해 1월 856명에 비해선 26.9% 각각 줄었다.

제주 순이동 인구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제주로의 유입인구는 2010년부터 늘기 시작해 2014년 11월부터는 매월 1000명을 넘었다. 지난해 2월 1738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9월 세 자릿수(800명)로 줄었고 지난달 600명 선으로 내려앉았다.

그간 제주에는 은퇴 이후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는 50~60대부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는 30~40대, 자유로운 공간에서 창작에 전념하기 위한 문화예술인까지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터를 옮겼다.

지난달 순이동 인구는 2014년 1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이기도 하다. 이는 부동산 가격의 가파른 오름세와 맞물린다. 제주는 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개발이 잇따르면서 수년째 전국 최고 수준의 부동산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1일 기준 표준 공시지가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18.66%로 전국 평균(4.94%)의 3배를 웃돌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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