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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안희정 "검찰·재벌 적폐 청산해야"…집토끼 결집으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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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연정'·'선의 발언'에 지지율 주춤…호남 민심 구애도

뉴스1

안희정 충남지사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연구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2.2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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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6일 적폐청산을 강조하며 진보진영 지지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최근 '대연정'과 '선의 발언' 논란으로 지지율이 주춤한 가운데 호남 등 민주당 텃밭에서 표심 이탈이 뚜렷해지자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날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의 정책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촛불광장의 국민들이 명령한 검찰, 언론, 재벌, 사학, 청와대 제왕적 권력체제라는 5개 분야 대표 적폐청산을 어떻게 할지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또 "후보의 집권이 아닌 당의 집권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 자리가 당이 축적해 온 새 한국을 향한 비전과 실천계획을 학습하고, 제가 가진 문제의식을 당과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당과의 공조 의지를 밝히며 민주당 지지층 표심을 잡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지난 24일에는 2박3일간 여수, 순천, 보성, 전주 등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을 훑으며 호남 민심 구애에 힘을 쏟았다. 호남은 순회경선 첫번째 지역이자 경선의 향배를 가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곳이다.

당시 순천 시민들과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안 지사는 '대연정'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적폐청산을 하지 않을 거라고 하는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적폐를 가장 근본적으로 수술하는 일"이라고 전에 없던 강경발언을 했다.

또 "우리가 할 일은 정의를 바로 세우고 과거 부정한 세력이 다시는 발을 못 붙이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용서와 통합 정신은 모든 것은 용서하고 덮어두자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지난 21~23일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 21%,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지사는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54%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47%)를 앞서며 1위를 차지했지만 야권의 심장인 호남에서는 3%포인트 떨어진 18%를 기록했다. 반면 문 전 대표는 11%포인트 올라 43%로 나타났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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