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대 공대는 지난달 학사위원회를 통해 '교원 후보자 탐색위원회'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대 11개 학과·학부별로 구성되는 탐색위원회는 올 1학기부터 시범 운영된다.
위원회의 주 업무는 각 학과가 마련한 발전계획에 따른 채용전략 수립이다. 매 학기 초 공대 본부에서 기본계획을 세우면 각 학과·학부 탐색위원회는 어떤 분야의 인재를 탐색할지 결정한다. 인재 탐색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한 이력서 등을 토대로 진행한다. 탐색위원회는 이들의 정보를 DB화해 세미나와 면접 등을 통해 수시로 후보 교원들을 평가할 예정이다. 지금부터 약 3~5년 후 교수·연구직 자리가 나는 분야의 인재들을 장기간 평가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탐색위원회 도입은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교원 후보를 평가하겠다는 학교 측의 의지가 반영된 정책이다. 공대 측은 공석 발생 6개월~1년 전에서야 채용 계획을 확정하고, 연 두 차례만 교수 채용을 진행하는 현재의 채용 방식보다 신중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공대 교수 중 임기가 10년 이하로 남은 만 55세 이상 교수는 전체 340명 중 130명에 달한다. 향후 10년 사이 전체 공대 교수의 40%가량이 바뀌는 것이다. 공대 관계자는 "더욱 체계적인 진행을 통해 유능한 인재를 끌어들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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