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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야권 대선주자들, 권양숙 여사 모친상 잇따라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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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고 노무현 전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 빈소. 정치권과 참여정부 시절 전현직 인사들의 화화과 조기가 늘어서 있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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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이 25일 모친상을 당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잇따라 조문했다.

안철수 국민의 당 전 대표가 이날 야권 대선 주자들 중 가장 먼저 조문을 했고. 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이날 저녁 늦게 30분 간격으로 빈소를 찾았으나 서로 조우하지는 못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에서 청년기업가와 미팅 후 오후 4시 35분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에 있는 빈소를 방문했다. 그는 빈소에 15분 가량 머물며 권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을 위로했다.

안 전 대표는 "당연히 와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며 "나라 살리기가 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진보층, 보수층을 나눠서 공략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도 이날 촛불집회를 마치고 저녁 늦게 각각 빈소를 찾기로 하면서 조우 가능성이 있었으나 각 주자들은 30분 간격으로 빈소를 찾아 서로 만나지는 못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날 오후 9시5분께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빈소를 방문해 20분가량 머물면서 권 여사를 위로했다. 이 시장은 "당초 촛불집회 일정으로 아내가 조문할 예정이었으나 일정 조율 가능해 함께 빈소를 찾았다"며 "정치적인 얘기 등은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부인 민주원 여사와 함께 전북 전주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9시35분께 빈소를 찾았다. 안 지사는 25분 가량 머물렀다가 떠났다. 안 지사는 "가족과 같은 분들이다. 고인께서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쉬기를 바란다"며 "일정으로 그동안 (권여사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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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고 노무현 전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모친상 빈소. 정치권과 참여정부 시절 전현직 인사들의 화화과 조기가 늘어서 있다.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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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도 안 지사가 떠난 5분뒤인 오후 10시5분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약 30분가량 머물렀다.

문 전 대표는 "가족들을 위로했다”며 “빈소에서 안 지사와 만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좀 전에 가신 걸 알았다"며 정치적인 말을 아꼈다.

이날 빈소는 참여정부 시절 전현직 인사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면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문희상•김부겸•원혜영•유승희•김병관 민주당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고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조문을 했다. 보수진영에서는 김재경 바른정당 의원이 유일하게 빈소를 찾아 권여사를 조문했다. 또 참여정부 정부인사들도 줄을 이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 유인태•이용섭•이미경 전 의원을 비롯해 이정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성경륭 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윤광웅 전 국방장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김인식 전 농촌진흥청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빈소에는 각계각층 인사가 보내온 화환과 조기가 줄을 이었다. 그룹 총수중에는 유일하게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조화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권 여사의 모친인 박덕남(98) 여사는 전날 오전 7시 18분 봉하마을 새 사저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발인은 26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선영이다.

[김해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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