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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중국 동북아 과장에 김일성대 다닌 한국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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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 맡던 자리에 한국전문가 팡쿤 임명

중국 외교부 동북아 과장에 처음으로 한국통 외교관이 임명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2월 인사에서 팡쿤(方坤·42) 참사관이 한국과 북한, 일본, 몽골을 담당하는 아주국 제1과(동북아과) 과장에 임명됐다"며 "그동안 일본통(재팬스쿨) 외교관이 맡아온 자리에 처음으로 한국통(코리안스쿨) 외교관이 임명됐다"고 말했다.

팡 과장은 김일성종합대에서 유학했고 2000년대 초반 주한 중국대사관과 주북한 대사관 등에서 근무하면서 한반도 문제에 관한 경험을 축적해 왔다. 2015년부터는 외교부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주요지역문제과장을 맡아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관련 현안을 다뤄왔고 한국에도 지인이 많다. 현재 중국의 6자회담 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는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다. 최근 주한 대사관에 부임한 부인과 함께 한국통 외교관 부부로도 알려져 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왕이(王毅) 외교부장을 비롯해 재팬스쿨의 입김이 센 중국 외교부가 한국통 외교관을 동북아 과장에 임명한 것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를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다른 외교소식통은 "이번 인사를 두고 일본 외교관들 사이에선 일본 경시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이상렬 기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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