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VX, '스모킹건' 되나...더 궁지 몰린 北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김정남의 시신에서 VX 신경작용제가 발견된 것은 김정남 암살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점을 밝혀낼 결정적인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궁지에 몰린 셈인데요,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온종일 긴장감 속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그동안 김정남의 죽음에 대해 단순한 쇼크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강철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지난 20일) : 경찰이 처음에는 김정남이 공항에서 심장마비로 자연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부검 결과 김정남의 시신에서 VX 신경작용제가 발견된 만큼, 북한의 주장이 신빙성을 잃으면서,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심증은 더욱 굳어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북한 대사관은 경찰 발표 이후에도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을 뿐, VX 신경작용제에 대해선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김유성 /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영사부장 : 이미 북한으로부터 공문을 보냈다고 왜곡 보도했습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정정보도를 할 것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대사관을 나서는 차량이 취재진을 향해 돌진하는 등 예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내용을 모두 거짓말이라고 강변했던 만큼 김정남 얼굴에서 VX가 검출됐다는 내용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내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퍼지고, 대사관 앞에서는 연이어 북한 규탄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경찰의 수사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더욱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