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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7년 만에 소득 줄고, 지출은 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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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구당 월 소득액 435만원

소비 감소는 처음, 양극화 더 심화

경향신문

지난해 국내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이 7년 만에 처음 줄어들었다. 여기에 소비와 소득분배도 같이 악화되며 가계경제가 3중고를 겪고 있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실질소득은 약 435만원으로 2015년보다 0.4% 감소했다. 가구 실질소득은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서도 매년 0~3%가량 성장해왔으나, 지난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 줄었다.

가계의 지갑도 닫히고 있다. 지난해 물가상승분을 빼지 않은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명목 기준)은 255만원으로 전년 대비 0.5% 줄었다. 명목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2003년 통계를 낸 이래 처음이다.

가계경제의 악화는 저소득층에서 더 두드러져 양극화가 깊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지난해 소득 1분위(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가구 소득은 144만원으로 전년보다 5.6% 줄었다. 1분위 가구 소득이 감소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저소득층 가계소득이 줄자 빈부격차는 다시 벌어지고 있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가구원 수를 감안한 개인별 가처분소득)’ 기준으로 5분위 배율을 측정해보니 지난해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은 하위 20%(1분위) 소득의 4.48배였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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