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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IT 강국' 한국,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 아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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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조사 결과 유선 5위·무선 8위

정부·통신업계 "속도, 기술수준 고려 안한 통계 방식 때문"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실시한 지난해 2분기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에서 유선 5위·무선 8위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과 가입신청국 등 3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다.

유선 보급률 순위는 인구 100명을 기준으로 전송속도가 256kbps 이상인 초고속인터넷 가입회선 수를 비교한 결과다. 스위스가 51.42회선으로 1위, 덴마크가 42.76회선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네덜란드(41.77회선), 프랑스(40.93회선), 한국(40.13)이 그 뒤를 이었다.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보급률은 일본이 146.4%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핀란드(139.4%), 스웨덴(124.7%), 덴마크(123.9%), 미국(122.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9%로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1년 12월 무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조사에서 102.12%를 기록하며 OECD 회원국 최초로 100%를 돌파했다. 하지만 2012년 12월 조사에서 처음으로 4위로 하락한 뒤 매년 순위가 밀리고 있다. 유선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순위 역시 2010년 이후 5~6위에 머물고 있다.

이에 대해 미래창조과학부는 "유무선 인터넷 속도나 기술 방식은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선다. 하지만 OECD 조사에는 기가인터넷 뿐 아니라 DSL, 케이블 방식 등이 모두 초고속인터넷에 포함된다"며 "질적 성장이 반영되지 않은 통계"라고 지적했다. 또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100이 넘어가면 큰 의미가 없다"며 "외국은 선불제 시장이 주를 이뤄 휴대전화 가입자 수 자체가 더 많이 집계된다"고 설명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도 "우리나라의 경우 무선인터넷 속도가 빨라 가정 내에서도 유선 대신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외국과 환경이 다르다"며 "만약 초고속인터넷의 품질, 속도 등에 대한 기준으로 집계할 경우 우리나라의 순위가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김경미 기자 gaem@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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