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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디지털 화폐 개발하는 중국..."위조 지폐 막고, 달러 패권 무너뜨리고"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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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중국이 디지털 화폐 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자금 거래의 편의성과 투명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데다 14억 인구가 쓸 지폐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디지털 화폐는 기존 지폐에 비해 위조가 어려운데다 디지털 화폐로 시장이 재편되면 미국 달러 위주로 이뤄진 화폐 패권도 무너뜨릴 수 있다.

IT조선

23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014년 디지털 화폐 연구팀을 조직한 중국 인민은행은 최근 암호화된 화폐(cryptocurrency) 시제품 운영을 완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인민은행이 디지털 화폐로 국수부터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세계 최초의 중앙 은행 중 하나가 될 시기와 가까워졌다"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인터넷 결제는 활성화돼 있다. 현재 중국인들은 자판기에서 콜라를 살때 동전보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스캔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음력설에도 봉투에 넣어 세뱃돈을 주는 대신 스마트폰으로 돈을 송금한다.

이렇듯 민간 주도의 인터넷 결제가 늘어나면 인민은행의 통화 통제권은 줄어든다. 때문에 인민은행은 디지털 통화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통화 시장을 주도하려고 하는 것이다. 게다가 인민은행이 디지털 통화를 발행할 경우 경제 전반의 거래를 추적할 수 있으며, 금융시스템을 모니터링이 용이해진다. 디지털 화폐의 경우 데이터 코드와 식별 코드 등을 이용해 추적이 쉽다는 점도 장점이다.

듀안 시진(Duan Xinxing) 오케이코인(OKCoin) 부회장은 "은행이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리는지, 자금 조달의 속도를 정확히 알면 자금 세탁을 억제하고 통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만들 수 있다"며 "디지털 화폐가 활성화되면 경제활동의 투명성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 인민은행이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에 대한 전례없는 지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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