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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人사이트]30년 은행맨에서 의료기기 세계화 전도사로..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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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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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근무하며 돈 흐름과 국제적 감각을 익혔다. 이제 국내 의료기기산업 세계화를 외친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정완길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이야기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헬스케어 산업에서 국제적 감각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세계가 원주를 주목하며 한국 의료기기 전성시대를 예고한다.

정완길 원장은 “국내 의료기기 시장 특성상 좁은 내수만으로 기업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며 “해외 바이오 초청, 각종 국제 의료기기전시회 참여, 국제 조달시장 접근 등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역점을 뒀던 것도 `세계화`다. 매주 수요일 기업 방문의 날로 정해 2년간 78개 기업을 방문했다. 좁은 내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작년에만 국내외 의료기기 전시관에 총 7회 참여했다. 최근 참여한 `아랍 헬스 2017` 행사에서는 계약추진 건수 198건과 추진액 816만달러(약 93억5700만원)에 달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작년보다 국제전시회 참여를 두 배 가량 늘린다.

정 원장은 “최근 중국 위해시 고신개발구 당서기와 위고그룹 총재가 원주를 방문해 200억원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며 “중국, 이란,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산업은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라는 거대 패러다임 전환을 맞는다. 하드웨어(HW) 중심 의료기기 시장도 대응이 절실하다.

그는 “정밀의료,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글로벌 패러다임에 맞춰 플랫폼 중심 서비스 형태로 전환이 요구된다”며 “ICT, 바이오 빅데이터, 유전공학 등 인접분야와 융복합을 추진하는 인재 확보와 서비스 역량 확보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대표 사업이 `차세대 생명 건강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이다. 사물인터넷(IoT)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디지털 의료기기와 의료 서비스를 접목한다. 이를 실현할 산업기반 확충, 실증사업 추진, 글로벌 거점 네트워크 확보 등을 추진한다. 원주-광주고속도로 개통으로 수도권과 접근성이 해소된 만큼 판교테크노밸리 등 ICT 클러스터와 협력도 추진한다. 의료와 ICT 융합으로 첨단 헬스케어 사업 모델도 구상한다.

정 원장은 “우리나라는 과거 가전제품 시장에서 발빠른 디지털화로 글로벌 시장을 개척했듯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디지털화를 가속해 성장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원주의료기기 클러스터가 가진 혁신성과 창업 정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개척자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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