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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경찰, 건국대 상경대 성추행 사건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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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출금//경찰 이미지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경찰이 건국대 상경대학 학생 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건국대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처음 알려진 사건에 대해 학교 측 확인을 거쳐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성추행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사실로 드러나면 가해자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당시 술집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검토한 뒤 피해자와 가해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건국대와 총학생회 청춘어람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0시30분께 상경대학 '새내기 새로배움터(새터)' 기획단 회의 후 가진 술자리에서 A(26)씨가 여학생 B(21)씨의 뒤에서 손을 뻗어 가슴을 만졌다.

당황한 B씨는 술자리에서 빠져나온 뒤 친언니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B씨와 B씨의 언니는 이틀 뒤인 19일 오후 상경대 학생회 측에 제보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학내 익명게시판에도 이 사실을 알리기로 했다.

하지만 익명게시판 관리자는 '예민한 사안'이라며 글을 올려주지 않고, 글 게시 요청 내용을 상경대 학생회장에게 발설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B씨는 상경대 학생회장으로부터 "글을 올리면 2차 피해가 갈 수도 있다. 작년에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게시물을 올렸던 학우가 자퇴했다. 우리 학교도 오티(오리엔테이션)나 새터가 없어질 수 있다"며 글을 올리지 말라고 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익명게시판 관리자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노출하고 학생회 측이 사건을 덮으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B씨 사건은 20일 오전 9시께 교내 조사기관인 양성평등상담실에 접수돼 현재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상경대 학생회장은 자신의 부적절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르자 22일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학교 측은 철저한 진상 조사 후 학칙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건국대는 지난해에도 단과대학 신입생 오티에서 성적 수치심이 들 수 있는 게임을 강요한 사실이 드러나 학생회 주관 교외 행사를 전면 금지했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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