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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AMD 야심작 ‘라이젠’ 프로세서 출격...성능·가격 인텔에 맞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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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상반기 PC 시장의 최대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AMD의 차세대 CPU '라이젠(Ryzen)' 프로세서가 국내서 정식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라이젠 프로세서는 AMD가 지난 수년에 걸쳐 준비한 차세대 CPU 라인업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라이젠 테크 데이(Ryzen Tech Day)'에서 리사 수(Lisa Su) AMD CEO의 발표를 통해 공개된 '라이젠 7' 시리즈는 8코어 16스레드 기반의 하이엔드급 시스템용 프로세서 라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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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급 모델인 '라이젠 7 1800X' 프로세서는 기본 속도 3.6GHz(부스트시 4.0GHz)의 속도로 작동한다. 테크 데이를 통해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같은 8코어 16스레드 기반 '인텔 코어 i7-6900K' 프로세서를 앞서는 성능을 제공한다. 발표와 같은 수준으로 출시된다면 프로세서 시장에서 인텔과 성능 및 가격면에서 경쟁해 볼만한 제품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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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식 출시 가격은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이다. 최상위 모델인 '라이젠 7 1800X'는 기본 쿨러 미포함 제품이 63만9000원(쿨러 포함 65만9000원)이다. 당초 알려졌던 해외 출시 가격인 499달러(세금 제외)에 현재 환율 및 부가세를 적용한 가격과 거의 같다. 동급의 인텔 코어 i7-6900K(2017년 2월 현재 120만원대)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그 다음 모델인 '라이젠 7 1700X'(기본 속도 3.4GHz)는 기본 쿨러 제외한 모델이 49만9000원(쿨러 포함 52만9000원)이다. 가장 하위 모델인 '라이젠 7 1700'(작동속도 3.0GHz)은 기본 레이스 쿨러를 포함해 41만9000원이다.

정식으로 공개된 '라이젠 7' 시리즈의 가격에 대해 국내 주요 하드웨어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대체적으로 "적정 가격으로 나왔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지금껏 국내 정식 출시된 AMD의 CPU나 그래픽카드 제품 상당수가 해외 출시가격과 비교해 대략 20%~30%가량 더 비싸게 출시됐기 때문이다.

AMD 관계자는 "지금까지 AMD 제품들은 원가 기준으로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유독 비싸게 출시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이 그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며 "AMD가 심혈을 기울인 이번 '라이젠 7' 프로세서 시리즈는 비싼 가격을 뜻하는 '용산 프리미엄'이 없도록 최대한 기준 가격에 맞춰 출시했다. 그동안 라이젠을 기다려온 PC 마니아들이 부담 없이 최신 라이젠 프로세서의 성능을 맛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라이젠 7 프로세서의 공개와 더불어 예약 판매도 시작됐다. 23일 새벽부터 시작된 라이젠 프로세서의 예약 판매는 공식 사전 예약 페이지(http://amdryzen.crepple.gethompy.com/pre-oder/ryzen-pre.html)와 PC 전문 쇼핑몰 아이코다와 조이젠, G마켓과 옥션 등 온라인 오픈마켓을 통해 진행된다.

사전 예약 판매 페이지에서는 라이젠 프로세서의 예약 구매는 물론, 82종 이상의 AM4 소켓 기반의 메인보드와 AMD '레이스(Wraith)' 쿨러, 지원 메모리 및 케이스 등의 정보를 한 자리에서 검색 및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다.

한편,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8코어 16스레드 기반 고급형 라인업인 '라이젠 7' 시리즈를 시작으로 최대 6코어 모델인 '라이젠 5' 시리즈, 4코어 모델인 '라이젠 3'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라이젠 7' 시리즈는 3월 2일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라이젠 5'시리즈는 2017년 2분기에, '라이젠 3' 시리즈는 3분기 경 출시될 전망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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