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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종인, 非文연대 고리로 제3지대 빅텐트 급물살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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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제3지대 빅텐트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형국이다. 아직 민주당 탈당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지만 비문재인계 연대 등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론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나 비문재인계 연대 등을 고리로 한 제3지대 빅텐트론을 주도하고 있는 김 전 대표로선 여야를 초월한 개헌그룹을 토대로 비문연대를 결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김 전 대표가 '킹메이커'에서 본인이 직접 대선에 뛰어드는 방안을 놓고 목하고심중이라는 말도 들린다.

김 전 대표는 23일 자유한국당 원내외 인사모임인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조찬포럼 강연에서 대선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나라가 어려운 사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나라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을 보겠다는 말로 갈음하겠다"고 답했다.

듣기에 따라선 본인이 킹 역할을 위해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뉘앙스로도 들리지만 독자적인 대선출마보다는 비문연대 등을 통한 제3지대 빅텐트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그는 강연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냈던 노태우 정부 시절 '50대 대통령론'을 꿈꿨던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그때는 저도 이것저것 준비 많이했는데 벌써 25~26년 지났는데 그런 생각 다시 한다는 것도 좀 늦은 것 같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또 '출마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 틀려요 틀려"라며 "나에겐 뉴스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김 전 대표는 "지금의 국회 상황보면 누가 대통령이 돼도 여소야대 상황"이라며 "오늘 대통령에 당선되면 내일부터 당장 정부를 운영해야한다. 대통령 당선과 함께 각료 임명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어떻게 조합할 지가 매우 중요하다. 감성적으로 이 사태를 보지 말고 합리적이고 냉정한 입장에서 다음 지도자 선택해주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기대선 국면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곧바로 인수위원회 과정없이 국정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데 이 경우 연대 등을 통해 공동정부 구성이나 각료배분 등을 놓고 비문연대가 주축이 돼 정국을 주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전 대표가 만일 개헌에 부정적인 '문재인 대세론'에 반기를 들어 대선출마나 탈당쪽으로 최종결심을 굳힐 경우 제3지대에서 개헌을 고리로 비문연대의 구심점을 자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 여야를 넘나드는 개헌파들과 '빅텐트'의 불씨를 살려 야권발(發)정계개편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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